간( 강동구 경희다강한의원) 한의사 한약 그리고

 20여 년 전부터 한방전문의 과정이 진행됐다. 나는 인턴 1년, 레지던트 3년의 전문의 과정을 거쳐 한방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고 그로부터 15년이 경과하는 많은 기간을 한의사의 역할로 진료실에서 보냈다. 그 과정에서 치료를 하는 것은 오히려 쉽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지만 현실에서 넘어야 할 벽을 마주할 때였다. 한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전문의교육병원이 그렇듯 당시 한방병원들은 쌍방병원과 협진 형식으로 임상병리실과 영상검사실을 두어 많은 검사에 제약이 없었다. 재직 중 한방내과는 특히 환자군도 다양해 중증 환자의 입원이 많았고 MRI, CT뿐 아니라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심전도, xray, 초음파 등 검사가 다양하게 필요했다. 병동 주치의로서 쌍방 병원에 진료를 의뢰하여 입·퇴원 시뿐만 아니라 입원기간 중에도 검사 의뢰를 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당일 내 결과를 확인했다. 수련 기간 중 혈압, 당뇨, 심장 질환, 중풍, 간 질환, 파킨슨, 치매 등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 환자의 증상에 따른 검사 영상, 수치를 확인하고 변화 양상을 관찰했다.

입원중인 환자들은 대부분 양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간염, 간경화, 간암환자가 입원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때 무리 없이 간 면역을 돕는 한약을 적용하면서 검사를 병행하여 호전을 관찰하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낸 연수 기간은 검사 수치와 결과가 임상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몸 상태에 따라 한약과 양약을 함께 복용했을 때, 또는 한약만 복용했을 때 어떤 치료 효과를 내고 어떻게 기능을 개선할지를 터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실제로 로컬로 나오면 이 경험치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았다. 중서의가 존재하고 한방을 동시에 처방할 수 있는 중국, 의사가 한약을 처방하는 일본에서는 한약과 기존의 치료를 병행하여 삶의 질과 면역을 높이는 연구결과가 축적되고 있지만 한국 의사들은 한약재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사들은 대학과 연수 과정에서 한방 양쪽에 대한 통합적인 공부와 경험을 하지만 의사들은 의학만 익혔기 때문에 환자들도 모른다고 말하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한약이 간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그랬다.

미국의 내과의사 딘 오니시 박사는 저서에서 과학자들은 양적 측정만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잘 알면서도 관찰되는 것만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어두운 골목길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도 가로등 아래쪽이 밝기 때문에 가로등 아래에서만 지갑을 찾으려 하듯, 측정할 수 있는 것만 연구하려는 것은 잘못된 데서 실마리를 찾으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가로등 아래서만 볼 수 있는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 노력이 하나둘 쌓여 있다. 언젠가 어두운 골목길에서 잃어버린 지갑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배은주의 모든 기사를 보다

[출처] 경기신문 (https://)

https://www.kgnews.co.kr/news년 전부터 한방전문의 과정이 진행되었다. 나는 인턴 1년, 레지던트 3년의 전문의 과정을 거쳐 한방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고 그로부터 15년이 경과하는 많은 기간을 한의사의 역할로 진료실에서 보냈다. 그 과정에서 치료를 하는 것은 오히려 쉽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지만 현실에서 넘어야 할 벽을 마주할 때였다. 한약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www.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