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껌, 양치 장난감’은 정말 치석을 예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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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녕하세요. 양이삭 수의사입니다. 기능성을 강조하는 여러 반려동물 용품 가운데는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가령 슬개골 탈구 예방 효과를 강조하는 ‘풋밤’ 제품의 경우, 미끄럼을 방지할 순 있지만 그게 슬개골 탈구를 실제로 예방해 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렇다면 치아 관리와 치석 형성 억제 효과를 강조하는 개껌 같은 간식이나 치아 관리 장난감들은 어떨까요? 업체에서 광고하는 대로, 매번 반려동물의 이빨을 닦을 필요가 없이 치석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까요?​답부터 말씀드리면, 개껌이 치석 형성을 억제하는 기능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학술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다만, 그 효과의 정도는 제한적입니다.​대체로 이런 제품들은 반려동물이 간식이나 용품을 자연스럽게 씹을 때, 탄력성 있는 재질이나 모양에 의해 이빨 표면에 붙어 있는 플라크(치태)와 박테리아를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치석 형성을 억제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데요.​실제로 해외에 시판 중인 개껌(Dental Hygiene Chew)을 건사료와 함께 급여했을 때와 아닐 때의 구강 위생 효과를 연구한 논문들에 따르면,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 일반 사료만 급여하는 경우보다 치아 관리 간식을 함께 급여했을 때 이빨 표면 플라크와 치석 형성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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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언급한 연구 결과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효과가 있다는 것이고, 반려동물의 이빨 표면에서 치태를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양치질(칫솔질)이기 때문이죠. 실제 논문들에서도 명확하게 언급(Tooth brushing is known to be the single most effective means of removing plaque) 하고 있습니다.​또한 치태와 치석의 형성은 밖으로 드러나는 이빨 표면에서만 일어나지 않으며, 칫솔질로도 관리하기 힘든 이빨의 사이사이 부분, 또는 잇몸으로 덮여 있는 이빨과 잇몸 사이(이런 치석을 치은연하치석이라고 합니다)에서도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런 치석들까지 관리하기 위해 전문가에 의한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한 것이죠.​결론적으로 개껌 등 반려동물의 치아관리 제품들은 양치질의 완전한 대체품이라기보다는, ‘무리한 양치질로 인한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보호자가 양치질을 시켜줄 수 없는 상황일 때 유효한 차선책’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반려동물이 양치질을 싫어한다면 단계적인 적응 교육을 해주시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아 건강을 지켜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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