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 선두주자 지멘스와 손잡고 신차개발 36개월→16개월 IoT

 최근에 “초연결”(다상북스, 2019)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물 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에 관한 책입니다. 그동안 IoT가 개념적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지금은 본격적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습니다. 먼저 IoT의 혁신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연 10%대의 성장을 이루는 IoT란 무엇인가?IoT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 고유한 식별 이름을 부여한 뒤 이를 인터넷이나 지역의 유무선 통신망으로 다른 사물과 연결한다는 개념이다. IoT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막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1년까지 통신망으로 연결되는 기기나 검지기, 구동장치의 수는 460억을 넘을 전망이며, 2023년까지 관련 분야는 연평균 13.2%성장한다고 예측된다.

만약 집안의 모든 물건이 IoT에 접속되면 스마트폰으로 내부 사정을 한눈에 파악하고 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다.IoT 기술의 혜택은 산업 전반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공급,제조,유통분야의혁신을이룰수있다.제조부터공급과유통까지모든과정이자동화될가능성 때문이다. 모든 정보가 공개되므로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도 달라질 것이다. 이 밖에도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해 유지보수 비용과 생산라인에서 불량률을 낮추는 데도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완벽한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도 있다.IoT 시대를 이끄는 기업은… IoT 기업 중에는 단순한 감지기를 설치하는 기업이 있다. 여기에는 ABB와 다임러, 그리고 인텔이 해당된다. 다음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감지할 회사로는 세넷과 페덱스, 심전도 측정기 카디아를 만든 신생 의료기기 벤처기업 얼라이브코어 등이 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함부르크 같은 도시는 스마트 시티를 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마존 구글 애플도 초연결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측정판에 손가락을 30초간 대고 있으면 심전도가 측정된다. 사용자는 운동을 막 끝낸 뒤 명상 후 등 측정 당시 자신의 상태를 더해 의사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출처얼라이브코어 홈페이지 주변의 현실을 보면 아직 시도하지 않은 기업이 너무 많다. 프랑스 컨설팅 업체인 캡제미니(Capgemini)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중 42%가 IoT 서비스 개발을 전혀 시작하지 않고 있다. 경제 분석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앞으로 IoT 시장은 신생 기업이 지배할 확률이 매우 높다. 즉 새로 개발되는 IoT 솔루션의 50%는 설립된 지 3년이 안 된 신생 기업에서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IoT산업의 최대 강자 지멘스 지멘스(Seimens)는 창립 170년이 넘는 기업이다. 창업자 에른스트 베르너 폰 지멘스가 발명한 다이얼 전신기로 사업을 시작해 1866년 출시한 발전기 다이너모로 명성을 얻었다. 기계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이 발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전기에너지 시대가 열렸다. 이 밖에 지멘스는 1879년 처음으로 전기기관차를, 1896년 유럽 대륙에 처음 도입한 지하철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초기 의료산업의 거의 모든 기술에 영향을 미쳐 산업 전체를 이끌던 지멘스는 1896년 처음으로 의료산업용 X선관을 제작했다. 1953년에는 심장검사에 초음파를 처음 적용했고 이어 1983년에는 MRI 장비를 선보였다.

지멘스의 창업자와 로고, 출처 지멘스 여기까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지멘스가 마침내 IoT 산업의 강자로 부상할 것을 알린 가장 중요한 혁신은 1958년 트랜지스터 회로로 구성된 전기제어 및 계측시스템 심매틱(Simatic)을 도입한 것이다. 이것에 의해 트랜지스터 회로가 종래형의 설비를 대신하면서, 논리적 연결, 안전한 보존, 유기적 집계, 컴퓨터 처리가 가능해졌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지멘스는 이미 인터넷 혁명에 버금가는 기술혁신을 주도했다. 각 산업현장과 업무환경에 맞춰 개선을 거듭하고 있는 지멘스 신매틱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산업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멘스 미래공장 지멘스는 최근 몇 년간 실물제품을 디지털로 제어하기 시작하면서 독일 정부가 공식적으로 내놓은 신산업 정책인 인더스트리 4.0의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독일의 새 정책에서 가장 빛나는 사례는 지멘스 암베르크의 미래 공장이다. 지난 30년간 디지털 설비를 계속 늘려 온 이곳은 이제 실물 세계의 디지털 세계가 가장 극적으로 융합하는 거대한 실험장이 됐다. 이곳의 양품률은 99.9988%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공장이 매일 같은 제품을 반복해 대량 생산하는 일반적인 공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암베르크 공장의 내부 풍경 출처 지멘스·암베르크 공장은 단순한 공장이 아니고,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논리 연산 제어장치) 심매틱을 만드는 곳이다. 세계 각지에서 전개되는 수많은 조립 라인을 M2M(기계간 직접 통신)로 독자적으로 제어하는 이 핵심 기술은, 6만개소를 넘는 글로벌 고객사의 다른 수요에 맞추어 합계 1000 종류를 넘는 버전으로 갱신, 개발되고 있다. 지멘스는 이 고도로 복잡한 작업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공정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지멘스의 철도차량사업부

출처지멘스 지멘스 철도차량사업부는 세계 50곳 이상의 지역에서 철도 및 운송 프로그램의 유지보수를 책임지고 있다. 지멘스의 지능형 철도 IoT 시스템 ‘Railigent’는 자사의 IoT 플랫폼 ‘마인드 스피어’와 결합되어 다음과 같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첫째, 철도망 운영비를 10%까지 줄였다. 두 번째로 지멘스가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고속열차 벨라로는 시낼리틱스를 적용한 이후 단 한번도 고장 난 적이 없다. 이 중 스페인에서 운행 중인 벨라로는 2300회 운행 중 단 한 차례 15분 늦게 출발했을 뿐이다. 셋째, 사전에 문제를 감지해 선제적으로 철로와 기체를 정비함으로써 가동률을 99% 보장한다. 런던에서 출발하는 영국 서해안 간선열차의 신뢰도는 99.7%다. 강추위에 휩싸인 러시아의 벨라로가 기록한 신뢰도는 99.9%다. 넷째, 지멘스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는 100%다.
이러한 성과는, 단지 새로운 기술을 산업에 적용해 얻은 결과가 아니다. 지멘스가 오랫동안 기관차를 만들어 운영한 경험이 디지털 시대와 다시 한 번 결실을 본 것이다.
NXCAD 소프트웨어 지멘스는 마세라티의 자동차 설계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지멘스는 이를 NXCAD 소프트웨어라고 부른다. 지멘스는 제조공정을 단순히 디지털화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설계에서부터 공급, 제조, 유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끊임없이 연결하는 디지털망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세라띠 기블리 출처 마세라티 NXCAD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마세라티는 이제 차량의 실물 모형을 제작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가상으로 차를 만들고 시뮬레이션을 해본다. 신차 개발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져 더는 값비싼 시제품을 만들 필요도 없다. 마세라티는 신차 설계 기간을 30%까지 단축했다. ‘사막의 폭풍우’라고 불리는 기브리는 설계에서 출시까지 1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참고로 자동차 업계의 평균 신차 개발 기간은 3년이다.

*본 내용은 <초연결>에서 발췌정리하였습니다.▷네이버 오디오 클립 『이동우의 10분 독서』를 바로 가는 『이동우의 10분 독서』가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서점에서 ‘이동우의 10분 독서 101’을 찾으세요. pascallab@naver.comaudioclip.naver.com 필자 이동우 이동우 콘텐츠연구소 대표 경제경영작가 ‘이동우의 10분 독서’ 제작자 ‘이동우의 10분 독서’는 매주 새로운 경제경영서를 직장인을 위해 리뷰하고 있다.인터비즈 정리 미표기 이미지 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inter-biz@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