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조 격 책사인 김양건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군요. 권력의 암투인가요?/최석태/

북한의 책사인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12월 29일 사망했습니다. 올해 73세가 됩니다.북한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양건 비서가 12월 29일 오전 6시 15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에 차가 많다고 새벽에 사망 교통사고가 나겠습니까. 그것도 누가 고관대작의 차를 상대로 사고를 내나요?김양건은 그동안 한국 언론에도 많이 언급된 인물입니다. 다소 부드러운 인상에 북한 인사들로서는 강경파가 아니라는 분석이 있었죠. 그러나 회담 등 대외면에서는 상대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우리를 괴롭히기도 했습니다.지난 8월 북한의 서부전선 도발 이후 열린 남북 고위급 접촉에 참석해 한국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피 없이’ 중단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습니다.김정은의 외교 브레인, 즉 외교정책사로 알려진 김양건은 2007년부터 9년간 대남뿐 아니라 대외 분야를 총괄해 왔습니다. 또한 김정일 체제에서 국제부장을 거쳐 대남 비서를 맡아 대중국 외교 등을 외교 전반을 관장해 왔습니다.그러나 저는 김양건의 죽음에 대해 과연 단순한 교통사고에 의한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번 김양건의 죽음에 대해 권력의 암투에 의해 숙청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과거 북한은 권력다툼 과정에서 제거되거나 희생될 경우 교통사고나 단순 사고로 위장하거나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전례가 많았습니다.지금도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도 오리무중이고, 장성택의 경쟁자였던 리제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2010년 6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숙청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 밖에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총살당한 박남기 당 계획재정부장도 어느 순간 북한 보도에서 사라졌습니다.하지만 이번 장의위원 발표로 잠시 잠적했던 최룡해가 다시 등장했네요. 북한은 무서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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